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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텔링

[경제] 마윈 재산이 13조원이나 증발?

by 커피프린팅 2021. 1. 2.

며칠전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재산이 두 달 사이에 약 한화 13조 가량 감소했다는 기사이다.

대부분의 쏟아 지는 기사들의 주된 내용은 마윈이 중국 당국에 반기를 드는 바람에 그에 대한 조치라는 것이다.

 

출처 - 조선일보 김수경 기자

대략적인 사건 일지를 살펴보면 위와 같다.

 

그럼, 마윈은 공개연설에서 무슨 말을 했길래 이런 조치를 당하는 걸까?

시간은 2020년 10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 서밋' 에서 작심한 듯한 연설을 쏟아낸다.

중국 당국의 수많은 규제와 관료주의로 인해 혁신이 저해되는 문제점,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판이었다.

거대한 새장을 쳐 놓고 그 속에 기업을 넣어 관리하는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을 조롱경제(鳥籠经济)에 빗대었다.

 

이 발언만 놓고 보더라도 굉장히 파격적인 연설이 아닐 수가 없다.

중국 당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 섞인 이 목소리... 감히 중국에서 당국을 상대로 저렇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근데 당시 연설장에 국가 부주석 왕치산이 참석했다는 것. (온라인으로 축사를 했다는 데 현장에 직접 있던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후 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되었고,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개시되었다. 앤트그룹에 대한 결제 서비스만 허용하고 다른 사업 확장을 막아 버리는 당국의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기사들과 추측성 글들을 종합해서 정리한 것이지만 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당함에는 틀림이 없다.

 

마윈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서 굉장히 존경할 만한 인물이라고 느껴 왔었다. 중국은 거대하고 가능성 많은 시장이지만 한편으론 당국의 규제와 감시, 통제가 가장 심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고군 분투하는 마윈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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